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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라더스 사태 / 서브프라임 사태 / 2008년 금융위기

서브 프라임 사태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리만 브라더스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회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이제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어쩌면 우리들에게 더 잘 알려진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상징적인 사진


미국 주택 시장에서 시작된 금융시장의 붕괴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강하게 강타하였습니다. 미국 주가 지수는 고점 대비 -60%가 날아갔으며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아직 2008년 금융위기는 후폭풍은 남아 있습니다.

마치 한번 늘어난 용수철이 다시 돌아가지 않듯이, 이미 흔들려버린 경제는 남유럽을 시작으로 각국으로 터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양적완화. 이 마법같은 돈 찍어내기로 미국은 미친듯이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였고 이는 유로, 일본, 그리고 중국으로 번지면서 100년이 넘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유래없는 저금리 시대가 10년이 넘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무엇일까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도 불리는데 이 두개는 다른 것일까요? 지금부터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발단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부_ 클링턴 "글래스-스티그 법안" 폐기

글래스 스티그 법안 폐기에 사인하는 클링턴


클링턴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하나의 법안 폐기에 사인을 합니다. 그 법안의 이름은 바로 글래스-스티그 법안으로 루즈벨트 대통령 때 생긴 법안입니다.

"글래스-스티그 법안"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시중은행과 상업은행의 분리를 허무는 법안입니다.

이 법안이 폐지되게 되면 은행이 고객들이 맡긴 돈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은행을 Investment Bank(=IB)라고 부르며 리먼 브라더스가 바로 이 대표적인 투자은행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고객의 돈을 투자를 했다가 만약 돈을 잃게 되면 누가 보상하지? 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해 주지 않는 한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은행에 투자를 했는데 돈이 보장이 안된다고? 누가 생각해도 상식에서 벗어난 이야기일 것 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 법안을 폐지하기 위해 월가에서 역사장 가장 많은 로비 금액이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기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3,200억이 사용되었고 그 결과, 법안 폐지되었을 때 위의 사진에서 월가 정치인들이 얼마나 활짝 웃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이 폐지된 것을 기점으로 미국 은행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게 되고 그리고 정확히 10년 뒤 미국은 그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2부_"그린스펀의 수수께끼"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은 기묘한 일을 겪게 됩니다. 바로 기준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시중금리는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보통 기준금리가 정해지면 시중금리는 기준금리보다 같거나 높게 책정됩니다. 하지만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는 아무리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중금리는 그대로인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미국의 자산(주식, 부동산)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었고 이러한 상승이 지나치다고 생각된 미국 정부는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금리를 올려도 시중금리는 그대로였습니다.

주황색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는 수수께끼 현상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은행에서 10억을 빌렸는데 이자가 고작 0.5% 즉, 연 500만원만 나온다고 합시다. 어라? 그런데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오르는 부동산 시세를 보니 10억짜리 아파트를 하나 사면 월세가 100만원씩 꾸준히 들어옵니다.

월 100만원이면 1년에 1,200만원. 은행에 이자를 내고 나면 700만원이 남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사서 1년 월세를 받았는데 10억 아파트가 1년 후에 돌아보니 20억으로 올라버렸습니다.

자, 이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답은 최대한 은행에게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고 바로 집을 사는 겁니다.

은행입장에서도 이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빌려주어도 담보로 잡은 집값이 계속 상승하니 제가 은행이었어도 담보 대출을 빌려주고 싶었을 겁니다. 빌린 사람이 돈을 갚지 못하면 담보인 집을 가져가면 되는 것이니깐요.

이 현상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죽은 사람 이름으로도, 집 강아지 이름으로 집 담보 대출이 나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요?

바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던 중국이 미국의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도 중국이 미친듯이 미국 채권을 매입한 것을 볼 수 있다.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계속 돈을 빚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빚이 점점 늘어날 수록 돈을 빌려주던 사람의 불안감은 올라가게 되고 더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돈을 빌리는데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정상적인 현상입니다면 만약 누군가가 계속 돈을 빌려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돈을 계속 빌려주며 높은 이자를 대가로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이는 중국이 대량으로 미국 채권을 매입하면서 생긴 현상이었고 이러한 기적(?)에 취한 미국의 자산시장의 상승을 끝날 줄 모르게 상승하게 됩니다.

3부_서브 프라임(Sub Prime)의 대출 폭증


Mortgage(모기지)는 담보 대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담보대출에는 당연히 신용도가 있습니다. 가장 높은 Prime, 중간의 Alternaitve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Sub Prime 등급입니다. 서브 프라임 사태에서의 서브 프라임이란, 이 Sub Prime 등급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그린스펀의 수수께끼"에 취한 미국은 Sub Prime 등급 사람들에게도 돈을 아무런 조건없이 빌려주게 됩니다. 어차피 돈을 내지 못해도 집값이 상승하기에 집을 담보로 팔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2002년대비 2007년 모기지 대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4부_욕망의 시작 - CDO


여기서부터 미국 월가의 도덕적 해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Sub Prime 등급 사람들까지 대출을 하게 되자 은행은 더이상 빌려줄 돈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아쉬워하게 되고 정말 자본주의적 결론에 도달합니다.

CDO라는 상품의 개요는 간단합니다.



은행은 위의 그림과 같이 사람1,2,3,4에게 모기지(담보 대출)를 해주게 되면 당연히 집을 담보로 받게 됩니다. 이렇게 집을 담보로 가지고 있던 은행은 생각합니다.

이 담보들에게 등급을 메겨서 이 담보(=돈을 받을 권리)를 상품으로 만들어 팔면 되지 않을까?

담보란 결국을 돈을 받을 권리입니다. 내가 돈을 받을 권리에 위험도를 메겨 상품을 만든다면 이 또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 미국인들에게 집은 영원히 상승하는 최고의 안전자산이었으니깐요.

그렇게 은행은 자신들이 받은 집 담보에 신용 등급을 메기게 됩니다. 그리고 AAA 등급일 수록 비싸게 상품을 판매합니다. 그렇게 판매한 수익으로 다시 모기지(담보 대출)를 빌려주게 되고, 여기서 생긴 집 담보로 또 새로운 CDO 상품을 만들어 팔게 되고...

즉, 대출과 판매의 무한반복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월가의 이 놀랍고도 탐욕스러운 생각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5부_욕망의 과열 - CDO의 CDO ver2


CDO는 정말 혁신적인 상품이었으나 은행은 여기서 더 욕심을 내게 됩니다.

당신 금융계의 큰손이었던 기금과 연기금들은 약관으로 인해 AAA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들은 CDO에 등급을 메겨 상품을 만들었지만 AAA 등급의 상품 밖에 큰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월가는 그들의 천재적인 머리를 다시 한번 자본주의적으로 사용합니다.

등급이 문제야? 그럼 등급을 섞으면 되지~!


모두 AAA등급으로 만들어 버리는 기적



바로 등급을 메겼던 CDO 상품들을 섞어 다시 새롭게 등급을 메긴 겁니다.

AAA등급 + BB 등급도 새로운 AAA등급으로, AA등급 + BBB 등급도 마찬자기로 AAA등급으로 만들어 버린 것 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에 BB등급을 받아 기금들이 투자하지 못했던 상품도 이제는 기금들이 투자할 수 있는 AAA 등급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CDO의 등급을 섞어서 새로운 CDO_ver2를 만들고 이 상품을 다시 팔고 또 돈이 생기면 대출을 해주고.

사실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고 오히려 리스크는 올라갔지만, 마법같은 섞어버림으로 인해 최고의 안전 등급을 지닌 새로운 상품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6부_욕망의 끝 - CDS(신용파산스왑)


이 CDO에 바로 정점을 찍는 상품이 등장하니, 바로 옆에 은행권의 돈잔치가 너무나도 배가 아팠던 보험사가 만든 새로운 기적 CDS(신용파산스왑) 입니다.

걱정마 내가 책임질게


모기지는 사실 은행들의 잔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잔치에 숟가락을 얹기 위해 보험사가 등장합니다.

CDS의 이론은 간단합니다. 바로 해당 상품이 망하면 내가 보장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주식에 보험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CDS를 보험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 월세를 내듯 매일 소액의 금액을 지급합니다. 대신 계약한 상품이 망하게 되면 이에 대해 보상해 주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보험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보험사에 돈을 내기만 하지만, 사고가 나는 순간 보험사가 사고를 대신 처리해 주는 것 입니다. 이에 대상만 바꾸어서 보험사가 CDO가 휴지조각이 되면 그 손해만큼 보상해 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CDS 계약이 이루어진 AA등급 CDO는 다시 AAA등급으로 올라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원래 B등급 CDO가 섞음으로 인해 BBB등급 CDO가 되었고 여기에 보험사의 CDS 계약이 들어와 결국은 AAA등급 CDO가 된 것입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7부_이제는 댓가를 치뤄야 할 때

모기지 사태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아무리 집값이 상승해서 담보가 안전하다고 해도, 아무리 CDO로 AAA등급 상품을 만들어도, 아무리 보험사가 CDS 상품을 내세워 CDO가 안전하다고 보장해준다고 해도.

결국은 이 모든 상품들이 Sub Prime 등급,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에게 기반한다는 것 입니다.

산 정상에 아무리 집의 벽을 튼튼히 하여도 산 모서리에 지은 집은 튼튼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집 가격이 상승이 멈추는 순간, 파티는 끝난다는 사실을요.

그렇게 매일매일 칵테일을 터트리던 미국은 어느순간 자신들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까지 왔다는 사실을 서서히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꿈을 깨어준 사건, 바로 리먼 브라더스 파산 소식을 시작으로 미국 부동산, 주식 그리고 전세계의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CDO, COD의 CDO, 또 CDS. 레버리지의 레버리지가 일으킨 이 어마어마한 충격은 당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빚이 400조로 확인되었습니다. 워낙 파생의 파생된 상품이 많아 정확한 수치조차 알 수 없었던 겁니다.

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미국은 어마어마한 공적 자금을 쏟아부어야만 했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수많은 미국인들은 집을 잃고 홈리스가 되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세금을 은행과 보험사에 쏟아부어 월가를 살려내었지만 살아난 이는 월가 뿐이었습니다. 이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국은 양적완화를 시작하였으며 전세계는 이례없는 양극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또한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약해져 버린 뇌관들은 결국 그리스와 스페인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경제에 부도를 일으켰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한 배경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담보대출을 해주어 일어난 사건이며, 리먼 브라더스라는 상징적인 기업의 파산으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